머릿니, 머리가 가렵다면 의심해 보자

머릿니, 머리가 가렵다면 의심해 보자. 우리의 일상 속에서 간과하기 쉬운 이 작은 생명체는 놀라울 만큼 강한 생존력과 빠른 번식력으로 곤혹스러운 순간들을 만들어냅니다. 아이들이 학교나 유치원에서 불청객인 ‘머릿니’를 집으로 가져왔을 때, 부모님들은 어떤 대처를 해야 할지 막막하실 겁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이 작은 고통의 주범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머릿니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부터 효과적인 치료 방법, 그리고 예방법까지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머릿니, 머리가 가렵다면 의심해 보자

1. 머릿니란?

머릿니는 1~3mm의 매우 작은 해충으로, 사람의 두피에서 피를 빨며 기생합니다. 그들의 몸 색깔은 회갈색이며 날개가 없어 날거나 뛰지 못합니다. 이 작은 생물들은 알을 낳아서 번식하는데, 이 알들은 우리의 머리털 밑부분에 달라붙게 됩니다. 알이 부화한 후 남는 빈 껍질을 ‘서캐’라고 부릅니다.


머릿니 자체는 매우 작고 움직이기 때문에 보기 어렵습니다. 이가 낳는 알은 비교적 크기가 작으며, 깨 크기의 3분의 1 정도입니다. 하루에 5~10개의 알(서캐)을 낳고, 이 알들은 대략 9-10일 안에 부화하기 때문에 빨리 발견하지 않으면 크게 번질 수 있습니다. 서캐는 비교적 잘 보일 수 있으며, 주로 머리털 밑부분에서 발견됩니다.


알과 서캐는 처음 보면 비듬과 혼동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매우 달라 붙어있어 쉽게 제거하기 어렵습니다.

2. 머릿니의 증상

머릿니의 주요 증상은 가려움입니다. 이는 때때로 심해져서 잠을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가려움증은 머릿니가 피를 빨아들일 때 분비하는 침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발생합니다.


그런데, 가려운 부위를 손톱으로 심하게 긁게 되면, 이는 2차 감염을 유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려움증이 있는 경우에는 가능한 한 긁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밖에도 무엇이 두피를 기어다니거나 간질이는 듯한 느낌, 이에 물렸을 때의 민감 반응에 의한 두피의 가려움, 긁힌 자국 또는 발진처럼 작고 붉은 혹이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3. 머릿니 전염 경로

머릿니는 주로 머리와 머리가 밀접하게 접촉하는 경우에 전파됩니다. 이들은 점프하거나 날아서 사람 사이를 이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머릿결을 통해 옮겨갑니다. 한 사람의 머리와 다른 사람의 머리가 접촉할 때 전파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자, 머리띠, 스카프, 빗, 베개 등 개인 용품을 공유할 때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같은 집단 생활 환경에서는 쉽게 유행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수련회나 캠핑장 방문 시나 해외 여행 중에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4. 머릿니 치료방법

4.1. 젖은 머리카락에 빗질하기

참빗을 사용하여 머릿니와 서캐를 제거하는 것은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젖은 머리카락에는 린스나 컨디셔너를 바르면, 이것이 머릿니의 이동을 억제하고 참빗으로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린스나 컨디셔너는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만들어서 참빗이 쉽게 슬라이드하도록 도와주며, 동시에 머릿니가 미끄러져서 이동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따라서 젖은 상태의 두피에 충분한 양의 헤어 컨디셔너를 바른 후 참빗으로 천천히 꼼꼼하게 빗어내면, 가장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4.2. 화학적 치료

머릿니 치료에 사용되는 샴푸나 로션은 두피와 머리카락에 바르고 일정 시간(보통 10분) 동안 두었다가 씻어내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약물치료 후에는 참빗을 이용해 죽은 머릿니와 알을 꼼꼼하게 제거해야 합니다.


그러나 약물치료만으로는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1차 치료 후 생존한 유충들이 부화할 수 있으므로, 대략 9일 후에 2차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정 치료제, 예를 들어 ‘린단액’과 같은 것들은 임산부나 3세 이하의 아동에게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하여 가장 적절한 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린단 (Lindane)

린단은 실제로 머릿니의 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하여 신경 마비를 일으키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이는 머릿니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이 약은 피부로 잘 흡수되며, 강한 신경 독성을 가지고 있어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영국과 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사용을 중단하였고, 미국에서도 제한적으로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임산부, 수유부, 신생아에게는 사용하지 않도록 권장하며, 독성 문제 때문에 일반적으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는 상당히 높다는 것이 확인되어 왔습니다. 따라서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의사와 충분히 상의하여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레트린(Pyrethrin Ext), 피페로닐부톡시드(Piperonyl Butoxide)

피레트린은 국화에서 추출한 살충성분으로, 햇빛에 의해 산화되어 살충 효과를 잃어버리는 특성이 있습니다. 반면, 피페로닐부톡시드는 이러한 피레트린의 살충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두 성분을 조합한 제품들이 일반적으로 약국에서 의약품(예: 라이센스 플러스액, 감마린디액)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은 피부로의 흡수가 매우 적고, 직접적인 세포 독성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머릿니에 대해서는 신경에 직접 작용하여 신경계를 과도하게 자극시켜 신경 마비를 일으켜 치료합니다. 인체에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서캐(머리니 알)를 제거하는데는 그다지 강하지 않은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제품을 사용할 때는 1주에서 10일 간격으로 총 2회 사용해야 합니다. 건조한 모발에 직접 바르고 충분히 두피와 머리카락을 젖도록 마사지 한 후, 약 10분간 방치합니다. 그 다음 따뜻한 물로 거품을 내어 깨끗하게 헹구면 됩니다. 이렇게 해서 남아있는 죽은 머릿니와 서캐를 참빗으로 제거해주면 완료됩니다.

5. 머릿니 제거 후 관리 방법

머릿니는 물리적인 접촉을 통해 쉽게 전파됩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이 사용한 공용 빗, 모자, 머리띠, 침구 등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감염자가 사용한 이러한 아이템들은 삶거나 뜨거운 물로 세척하여 소독해야 합니다.


세탁하기 어려운 아이템들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드라이클리닝: 세탁소에서 제공하는 드라이클리닝 서비스를 이용하면 감염된 아이템을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 냉동: 감염된 아이템을 48시간 동안 냉동고에 넣어두면 머릿니와 그 알들을 죽일 수 있습니다.
  • 밀봉: 비닐봉지 등으로 감염된 아이템을 완전히 밀봉한 후 2주간 그대로 보관합니다. 이 기간 동안에 산란된 알에서 부화되어 나올 수 있는 유충들도 모두 사멸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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