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베드버그)는 우리의 생활 공간에서 발견되는 작은 곤충입니다. 이들은 인간의 향기에 이끌려 일정한 주기로 탈피하며, 껍질과 검은 점처럼 보이는 배설물(소화된 피)을 남깁니다. 식사 없이도 1년간 살아남을 수 있는 이들의 생명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빈대를 공포로 여깁니다.
빈대에 물린 자국은 특징적으로 일자로 쭈욱 나타나며, 이는 빈대(베드버그)가 움직이며 여러 번 물어서 생기는 패턴입니다. 그들이 질병을 옮기지 않더라도, 이런 자국들은 보기에 매우 불쾌하고 가려움증을 유발합니다.
1. 빈대(베드버그)란
빈대(bedbug, 베드버그)는 노린재목 노린재아목 빈대과에 속하는 곤충입니다. 전 세계에 널리 분포하고 23속 75종이 보고되어 있으며 한반도에는 빈대(C. lectularius)와 반날개빈대(C. hemipterus)가 주로 서식하고 있습니다.
빈대는 매우 날씬하고 납작한 체형을 가지고 있어 작은 틈이나 공간에도 손쉽게 스며들 수 있으며, 오랫동안 그 자리에 머물면서 피를 빨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저녁보다는 이른 새벽인 3~4시에 활동을 시작하여 흡혈을 진행합니다. 하나의 빈대는 약 10분 동안 자신의 몸무게의 2.5 ~ 6배에 해당하는 양의 피를 흡수하는데, 흡혈 후에는 피의 수분을 줄이기 위해 체내에서 바로 배설물을 내보냅니다. 이러한 배설물은 특유의 냄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1.1. 빈대의 번식
빈대의 번식 과정은 다른 곤충들과 비교해 매우 독특합니다. 이들은 외상성 사정이라는 특별한 방식으로 교미를 진행하는데, 이는 수컷이 암컷의 복부를 가시가 달린 성기로 찌르고 그 안에 정액을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암컷 빈대에게는 별도의 생식기가 없으며, 그들의 몸은 개방 순환계로 구성되어 있어서 몸 안으로 직접 사정하더라도 정자가 올바른 위치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암컷 빈대는 몸 안에 정액을 저장하고 있다가 알을 낳습니다.
하지만 이런 교미 과정에서 암컷 빈대는 상처를 입게 되며, 이로 인해 그들의 수명이 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같은 성별 간 혹은 다른 종 간에도 교미 시도가 일어나곤 하는데, 이 경우 대부분 번식능력이 없거나 면역 반응 등 문제가 발생합니다.
수상 경력까지 있는 빈대의 독특한 번식 방식은 우리에게 자연 세계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형태와 전략을 보여주며 생물학적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높여줍니다.
1.2. 천적
빈대의 천적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바퀴벌레입니다. 바퀴벌레는 빈대를 포식하여 그들의 수를 자연적으로 제한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부엌과 같이 바퀴벌레가 많이 서식하는 곳에서는 빈대가 거의 발견되지 않습니다.
2. 빈대에 물린 자국
빈대에 물리면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작고 붉게 발진된 가려움증: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장 흔한 반응입니다.
- 연속적인 점 형태의 발진: 베드버그가 ‘점심-저녁-저녁식사’ 패턴으로 여러 번 물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 부어오르거나 염증을 동반한 상처: 몇몇 사람들에게서 보일 수 있는 심각한 반응입니다.
위와 같은 증상 외에도, 심리적 스트레스나 불안감도 자주 관찰되며 그 결과 장기간 걸쳐 잠을 잘 못 자는 경우도 있습니다.
- 빈대 : 종기가 옹기종기, 1~5mm의 빈대 = 지그재그 오돌토돌 혹 그룹
- 모기 : 볼록한 혹, 약 3~6mm 크기의 모기 = 빨갛게 부워 올라 가려움증
- 개미 : 작은 수포, 약 ~25mm크기의 개미 = 불개미에 물리면 불타는 듯 통증
- 진드기 : 타원형 발진, 약 1mm~1cm 크기의 진드기 = 독감 비슷한 증상 나타내는 라임병 조심
3. 우리집 빈대 흔적 조사하기 (1~5단계)
4. 빈대 없애는 방법
빈대는 그들의 높은 저항력과 빠른 번식력으로 인해 퇴치가 매우 어렵습니다. 일반적인 살충제로는 충분한 효과를 보기 어렵고, 심지어 DDT와 같은 강력한 살충제에도 잘 버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베드버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려면 전문적인 빈대 퇴치용 살충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살충제조차도 모든 빈대에게 도달하기는 어렵습니다. 빈대는 작은 크기와 평평한 몸으로 인해 침대나 가구의 작은 틈새, 바닥 구석 등에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완전히 제거하려면 전문 방역 회사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4.1. 살충제
피레트로이드(pyrethroid)는 제충국(除蟲菊, pyrethrin)에서 추출한 살충제로, 인간과 동물에게 무해하며, 가정에서 대량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살충제입니다. 하지만 빈대가 이 살충제에 대한 내성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실질적으로 빈대를 퇴치할 수 있는 화학적 방법이 사라진 상황입니다.
4.2. 이산화탄소 훈증법
이산화탄소 훈증법은 빈대 퇴치의 한 방법으로, 이산화탄소를 활용하여 빈대를 제거합니다. 이 방식은 빈대가 숨어있는 작은 틈새나 구멍 등에까지 이산화탄소를 도달시켜 철저한 제거가 가능하게 만듭니다. 원리는 간단하게, 이산화탄소가 공기보다 무거워서 아래로 내려가며 환경을 채우게 되고, 그 결과 이산화탄소가 빈대가 숨어 있는 곳까지 스며들어 직접적으로 죽일 수 있습니다.
4.3. 고온 방역법
50도 이상의 온도의 고온을 가하면 완전히 박멸할수 있으며 실제로 북미의 일부 방역업체들이 집안의 온도를 통째로 50도 이상으로 달구는 방법으로 방역을 하기도 합니다. 헤어 드라이어로 고온의 바람을 가하거나 스팀기 등으로 스팀을 쐬어 죽이는것도 가능하며 침대 시트나 옷을 고온 건조기로 말리기만 해도 해당 옷/시트의 빈대를 박멸이 가능합니다. 다만 집 전체에 퍼져있는 경우에는 이 방법으로 죽이기에는 무리가 따르니 아래처럼 방제업체를 부르는게 좋습니다.
4.4. 규조토 살포
규조토는 빈대를 포함한 다양한 절지동물에게 효과적인 천연 살충제입니다. 이 물질은 절지동물의 외부 골격인 큐티클과 반응하여 그들의 체벽을 손상시키며, 이로 인해 빈대는 탈수 상태가 되어 급속하게 죽게 됩니다.
빈대가 자주 지나다니는 경로, 숨어있는 장소, 침대 다리 등에 규조토를 뿌려두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빈대가 줄어들 것입니다. 규조토는 모든 곤충에 효과적이며, 인간은 직접 섭취하지 않는 한 별다른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규조토의 작용 속도가 비교적 느린 편이므로, 박멸을 위해서는 일정 기간 동안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빈대 발생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서는 예방 차원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방적으로 사용하려면 빈대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는 장소에 미리 규조토를 분사해두면 좋습니다.
4.5. 기타
또한 고압 수증기 청소나 건조 수증기 청소를 제공하는 업체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들 방식은 직접적으로 빈대를 없앨 뿐 아니라 그들의 알까지 파괴하여 재발을 막는 데 효과적입니다.
5. 빈대에 물린 후 해야 할 일
빈대에 물렸을 경우,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 빈대에 물린 후 샤워를 하여 몸에 남아있는 벌레를 제거하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었던 옷은 밀봉하여 고온의 물로 세탁하거나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 빈대에 물린 부위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벌레물림 연고나 스테로이드 제 연고, 혹은 항히스타민제가 함유된 빈대 전용 연고를 사용하여 가려움증과 염증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여러 부위에서 물리거나 기존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경우, 단순한 외부 치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병원에서 항히스타민제 복용 혹은 스테로이드 제 처방을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 집 안의 빈대를 청소하는 것입니다. 전문적인 해충 퇴치업체에 의뢰하거나 직접 청소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침대와 가구 사이사이 등 잠복해 있는 빈대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빈대와 싸우는 것은 쉽지 않지만 적절한 대처 방안과 지속적인 관리로 그 위협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